2015-03-12 03:00:00 편집

 

해외연수, 정부프로그램 문 두드려요

대학생들의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연수나 인턴 경험에 대한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주로 소속 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노리는 학생들이 많지만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자비를 들여 외국을 찾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체류비가 만만치 않을뿐더러 어디서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학생들을 위해 4∼18개월의 다양한 해외 학습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을 우대 선발하고 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것이 미덕이다.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사업은 2005년 시작된 전문대 글로벌 현장학습이다. 교육부와 전문대가 매칭펀드 형식으로 연간 550명에게 4∼6개월의 현장실습 기회를 준다. 올해 파견 인원은 지난달 선발이 끝났지만, 2학기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 올해 신설한 ‘열정트랙’으로 55명을 선발해 9월에 해외로 내보낸다. 어학성적 같은 조건 없이 잠재력과 열정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글로벌 현장학습도 교육부와 대학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원 금액이나 선발 인원은 전문대보다 적지만 항공료, 체재비, 교육비 등 기본적인 항목은 모두 받을 수 있다. 올해 150명을 상·하반기에 나눠 내보낸다. 9월에 파견할 75명은 7월경 모집 공고를 내고 8월에 선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저소득층 학생을 30% 이상 선발하고, 개인 부담금도 추가로 지원하기 때문에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국립국제교육원이 2009년부터 운영 중인 WEST 프로그램은 미국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대학생은 물론이고 졸업 후 1년 이내의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어 인기다.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뒤 금융, 항공, 패션, 정보기술(IT) 등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다.

WEST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기존의 6개월, 18개월 프로그램 이외에 12개월 프로그램도 추가됐다. 선발 일정 확인과 참가 신청은 정부해외인턴 포털사이트(www.ggi.go.kr)에서 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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