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칼럼] 과학영재학교 입학 전형 3단계 대비

고교 수준 실험 미리 연습… 모의 캠프 '도움'

지난 10일 2016학년도 과학영재학교(서울·경기·한국·대전·대구·광주) 신입생 선발을 위한 2단계 전형이 학교별로 시행됐다. 과학예술영재학교 두 곳(세종·인천)은 오는 24일 실시된다. 3단계 전형은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단계 전형에서는 전반적으로 수학 능력을 강조한 지필평가가 진행됐다. 서울과학고는 올해도 수학에서 창의적 접근법을, 과학에서 물리 심화 학습 능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각각 평가하는 문제들을 제시했다. 나머지 학교는 객관식 또는 단답형으로 출제했다. 수학에선 규칙을 찾아 일반화하는 능력이나 여러 수학적 아이디어에 대한 논리력을 측정했다. 과학은 평이하게 출제돼 중등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했다.

앞으로 진행될 3단계 캠프 평가에서는 과학적 소양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창의실험설계·교과실험설계·창의연구설계 등 과학에 대한 탐구력과 흥미와 호기심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입학 후 R&E와 과제 연구를 해낼 수 있을지도 따져본다. 해마다 학교별로 시험 유형이 바뀌지만, 대체로 △지필·구술 면접 형식의 수학 평가 △지필·구술면접·주제 토론·실험 설계 방법을 갖춘 과학 평가 △인성 면접 △에세이 등의 사회적·인문학적 소양 평가로 나뉜다. 또한 득점제 평가와 감점제 평가로도 갈리는데, 득점제 평가(수학·과학 지필시험)에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학습 능력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각 학교가 선호하는 출제 유형과 경향 파악이 필수다. 감점제 평가(토론·글쓰기·면접)의 경우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 감점 당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 최대한 보완한 다음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캠프 평가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파트는 지필평가와 구술평가다. 난이도는 2단계 평가와 비슷하고, 2시간가량 주어진다. 수학·과학 구술 평가는 30분 내에 3문항가량 푼 다음, 10분 정도 면접관 앞에서 답을 말해야 한다.

지원자의 사회성을 알아보기 위한 인성면접이나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점검 차원의 개별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조별 토론은 A·B조로 나누어 사회·과학 자료를 정독한 후 찬반토론을 하는 식이다. 수·과학, 인문학적 주제에 대한 통찰력, 다른 사람과의 갈등관계 시 대처 능력을 평가한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히는 실험설계·탐구설계·교과과학실험·창의탐구과학실험 등은 개인 실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캠프에 가기 전 고교 수준의 실험을 미리 해보면 당일에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끼리 모여 모의 캠프를 진행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팀 활동과 발표, 면접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올해는 6개 과학영재학교가 같은 날 2단계 전형을 진행했기 때문에 서울·경기·한국·대전·대구 지역에서는 추가 합격이 거의 없고, 세종·인천·광주에서는 다소의 추가 합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 3단계에서 학교별로 최대 50%에서 최소 30%의 최종 탈락자가 발생할 것이므로 캠프에서 지원자의 강점을 최대한 알리는 것이 합격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CMS대치영재관 김수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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